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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 터트리는 텔레비전 스타의 부활 – 러시아 월드컵 공인구 ‘텔스타 18’에 대하여
러시아 , 월드컵 , 축구 , 공인구 , 텔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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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 터트리는 텔레비전 스타의 부활

러시아 월드컵 공인구 텔스타 18’에 대하여

 

텔스타 18’의 등장

 

20171110일에 아디다스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 공인구로 텔스타 18’을 공개했다  

 

 

그림 1. 2018년 러시아 월드컵 공인구 텔스타 18’

  

 

이 공인구는 최초의 월드컵 공인구 텔스타의 디자인을 되살려 제작했다는 점에서 축구 팬들의 많은 관심을 끌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실제로 경기에 사용했을 때의 감각 때문에 논란도 일으켰다. 이는 월드컵 공인구가 등장할 때마다 나타나는 현상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텔스타 18’은 다른 공인구들과 어떤 차이가 있으며, 어떤 유래를 가지고 전 세계에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등장한 것일까? 이 공인구가 이번 월드컵에 어떤 영향을 가져오게 될지 호기심이 생기게 된다.

 

월드컵 공인구의 시작, ‘텔스타

 

FIFA가 월드컵에서 공식 지정한 공, 즉 공인구를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1970년부터이다. 평소 사용했던 종류의 공을 사용하는 대표팀이 경기를 훨씬 유리하게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서로가 자국의 공을 사용하겠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1930년 월드컵 결승전에서 우루과이와 아르헨티나는 논쟁 끝에 전반전에는 아르헨티나의 공을, 후반전에는 우루과이의 공을 사용하는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FIFA는 이런 문제를 예방하여 국제경기에서 공정성을 확보해야 할 필요성이 있었다. 마침 아디다스는 축구공의 개량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는 중이었으며, 그 결과 탄생한 텔스타라는 축구공은 FIFA에 의해 최초의 공인구로 지정되었다. 이후 아디다스는 FIFA로부터 공인구 제작 독점권까지 부여받게 된다.

  

 

그림 2. 1970년 지정된 최초의 공인구 텔스타 

 

 

텔스타는 당시 축구공과는 무게와 탄성에서 두드러진 향상을 보였지만, 가장 특이했던 것은 그 디자인이었다. 당시 축구공은 지금의 배구공과 같은 밋밋한 단색 디자인이 대부분이었지만, 텔스타는 12개의 검정 오각형과 20개의 흰 육각형으로 공의 모양을 구성하였다. 이 디자인은 현재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축구공의 형태로 자리잡게 되었다. 이후 등장하는 축구공이 모두 텔스타의 디자인을 모방했다는 점은 이 공에 대한 대중의 호응이 얼마나 좋았는지를 상상할 수 있게 한다. 이 디자인은 TV 생중계에서 특히 그 진가를 발휘했는데, 당시의 흑백화면에서 단색인 공보다 훨씬 공을 눈으로 쫓기 쉬웠기 때문이다. 애초에 텔스타는 최초의 월드컵 위성 생중계를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공이었으며 그 이름도 텔레비전 스타의 줄임말이다. 실제 중계 화면에서 이 공은 그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고 할 수 있겠다.

 

월드컵 공인구의 변천사

 

 

 

그림 3. 1978년 탱고

그림 4. 1986년 아즈테카

그림 5. 1990년 에트루스코 유니코 

 

 

물론 `텔스타` 이후 공인구 디자인은 다양하게 변화했다. 1978년 월드컵 공인구인 탱고는 탱고를 형상화시킨 삼각 무늬를 삽입하여 기존의 텔스타에 시각적 효과를 더했다. 이는 향후 20년간 월드컵 공인구의 고정 디자인으로 자리잡게 된다. 여기에 아즈텍 문명의 벽화 문양을 추가한 1986년의 아즈테카’, 에트루리아의 상징인 사자 문양을 추가한 1990년의 에트루스코 유니코는 각 개최국의 심볼을 활용해 기존 디자인에 변화를 주거나 새로운 무늬를 만들어냈다는 점이 특징이다 

 

 

그림 6. 1998년 트리콜로

그림 7. 2002년 피버노바

  

 

1998년 월드컵의 트리콜로부터는 컬러 디자인도 들어가기 시작했다. ‘트리콜로에는 프랑스국기의 3색인 파랑, 하양, 빨강으로 탱고무늬가 구성되어 있으며 프랑스의 상징인 수탉이 문양으로 들어가 있다. ‘트리콜로라는 이름부터가 세 가지 색깔이라는 의미이다. 2002년 한일 월드컵 공인구인 피버노바는 우리나라에서는 가장 인지도가 높은 공인구일 것이다. 아마 공인구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공이 피버노바일지도 모른다. ‘피버노바는 최초로 탱고디자인에서 탈피하기 위한 아디다스의 야심작이었으며, 열정(fever)와 별(Nova)을 형상화하여 만들어졌다. 이 공에 들어간 황금색은 한일 양국이 월드컵 개최를 위해 쏟아 부은 에너지를, 붉은색은 경제성장의 원동력을 상징하는 불꽃을, 카키색은 한국과 일본의 균등한 발전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 디자인은 지나치게 화려하다는 평가도 있어 축구 팬들의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지만, 우리나라에게는 월드컵 4강 진출 신화를 다시 떠올리게 만드는 특별한 의미가 있는 공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림 8. 2006년 팀가이스트

그림 9. 2014년 브라주카

  

 

이후 아디다스는 공인구 제작에 디자인의 혁신과 함께 기술적 혁신을 도입했다. 2006년 월드컵의 팀가이스트부터 공인구는 점점 완전한 구형에 가까워지기 시작했다. 가죽 패널 수를 점점 줄여 가며 공을 둥글게 만들어 공기 저항력이나 반발력을 향상한 것이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 이르러서는 공인구에도 최첨단 기술이 사용되기 시작한다. ‘브라주카는 날씨, 고도, 습도 등 다양한 환경에서 역대 최다의 테스트를 거쳐 완성된 공인구이다. 표면의 돌기는 선수의 발등과 마찰력을 극대화해 정확한 볼 컨트롤을 가능하게 한다. 또한 돌기 덕분에 공기 저항은 줄어 공의 속도는 더욱 빨라진다. 6개의 패널은 똑같이 바람개비 모양으로 만들어져서 어느 부분을 차도 궤적이 일정하게 나온다. 이제 축구공은 선수의 역량을 최대로 발휘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과학의 산물이 된 것이다.

 

텔스타 18’은 어째서 특별한가?

 

텔스타 18’은 이전 텔스타의 클래식한 흑백 디자인을 되살렸으나, 지금까지 공인구의 역사 속에서 발달해온 집약된 테크놀로지를 그 안에 품고 있다. 기본적인 축구공으로서의 성능 향상은 물론이거니와, 기존에 없던 IT 기술까지 접목되었다. 공인구 최초로 공 자체에 NFC(근거리무선통신) 칩을 탑재하여서, 스마트폰을 통해 인터넷에 연결하면 공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킥 속도를 측정하거나 위치 추적 기능을 활성화하는 것도 가능하다. ‘브라주카에 활용된 기술들을 더욱 개선하여 돌기나 코팅으로 탄성과 내구도가 더욱 향상되었다. 현존하는 축구공 중에서는 가장 완성도가 높다고 할 수 있다. 

  

 

그림 10. 스마트폰으로 텔스타 18’을 건드리면 공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인터넷 페이지가 열린다.

 

 

  반면에 이런 완성도 때문에 텔스타 18’은 골키퍼들에게 굉장히 다루기 힘들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도 하다. 는2014년에 브라주카도 받았던 혹평이기도 한데, 탄성과 정확도가 높아졌기 때문에 공격수가 슛을 날리기에 매우 유리하고, 슈팅의 속도도 빨라져서 골키퍼가 공을 막기가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텔스타 18’브라주카보다 크고 더 무겁기 때문에, 지금까지의 공인구 중 가장 수비하기 힘든 공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세계 정상급의 골키퍼들도 혀를 내두를 정도라고 한다. 텔스타18을 실제 사용해본 반응은 다음과 같다.

 

거리 판단을 하기 어렵다. 러시아 월드컵에서 중거리 슛으로만 35골 이상 나올 것 같다.”

겉면이 플라스틱 필름으로 덮여 있어서 꽉 쥐는 게 쉽지 않다.”

골키퍼 입장에서는 문제가 많은 공인구.”

 

- 스페인 대표 골키퍼 페페 레이나 -

공의 움직임이 심해 특징을 잘 파악해야 할 것 같다.”

​   결국 공에 익숙해지는 수밖에 없다. 월드컵 개막전까지 공의 특징을 잘 파악해야 한다. 다른 방법은 없다."

 

- 독일 대표팀 골키퍼 마크 안드레 테르 슈테겐 -

 

정말 이상한 공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 -

 


피할 수 없다면 적응해야 한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올해 K리그에서부터 ‘텔스타 18’을 공식 사용구로 채택했다. 미리 한국 대표팀이 공인구에 적응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 위해서이다. 또한 대한축구협회는 FIFA로부터 미리 공인구 30개를 전달받아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 센터에 보관하였고, 21일부터 신태용호 태극전사들은 이를 훈련에 활용하였다. 국가대표 골키퍼 조현우는 ‘텔스타 18’에 대한 인터뷰에서 “K리그에서 공을 다뤄봤다. 탄력이 정말 좋더라. 슈팅 각도가 나오지 않는 위치에서도 나오더라. 가로지르기(크로스)도 빠른 속도로 날아온다. 수비수들이 신경 써야 한다. 훈련으로 준비하는 것이 맞다”며 철저한 대비를 약속했다. 태극전사들이 월드컵 시작 전부터 ‘텔스타 18’을 파악하고 이를 무기로 삼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그림 11. 신태용 감독이 대표팀 공식 유니폼을 입고 ‘텔스타 18’을 등으로 트래핑 하고 있다.

 


공인구란 본래 국제 경기간의 공정성과 공평함을 보장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텔스타 18’의 특성이 어떻든, 월드컵에 참여하는 모든 국가의 환경조건은 같다. 어떠한 환경에도 적응하기 위한 한국 대표팀의 노력이 결실을 맺어, ‘텔스타 18’이 이번 러시아 월드컵에 참전하는 모든 태극전사들을 ‘월드컵 스타’로 만들어 주기를 바라는 것이, 온 국민의 마음 아닐까? 
 

- 자료 출처 -

*기사

“러시아 월드컵 공인구 ‘텔스타 18’공개…’응답하라 1970’” <연합뉴스>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7/11/10/0200000000AKR20171110022600007.HTML?input=1195m
“월드컵 공인구 브라주카에 숨은 과학은?” <경향비즈>
http://biz.khan.co.kr/khan_art_view.html?artid=201406251139461&code=920100
“2018시즌 K리그 새로운 공인구, '아디다스 텔스타 18’ 채택” <마이데일리>
http://www.mydaily.co.kr/new_yk/html/read.php?newsid=201801271550961835&ext=na
“정상급 골키퍼의 텔스타 평가 ”판단 어렵다”” <일간스포츠>
http://isplus.live.joins.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22474392&cloc=
“[월드컵, 아하 그렇군요] 세계 최고 골키퍼도 두 손 들었다… '악마의 볼’ 텔스타18” <조선일보>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5/23/2018052300034.html
“온두라스전 선발 유력 조현우 "월드컵 공인구 탄력 좋아"” <조이뉴스>
http://joynews.inews24.com/php/news_view.php?g_menu=702210&g_serial=1097026&rrf=nv


*사이트
“월드컵 공인구의 역사” <네이버 지식백과>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3569284&cid=58907&categoryId=58922

 

 

 

- 이미지 출처 -

그림 1. 2018년 러시아 월드컵 공인구 ‘텔스타 18’
http://sports.news.naver.com/wfootball/news/read.nhn?oid=472&aid=0000011806
그림 2. 1970년 텔스타
그림 3. 1978년 탱고
그림 4. 1986년 아즈테카
그림 5. 1990년 에트루스코 유니코
그림 6. 1998년 트리콜로
그림 7. 2002년 피버노바
그림 8. 2006년 팀가이스트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3569284&cid=58907&categoryId=58922
그림 9. 2014년 브라주카
http://sports.news.naver.com/kfootball/news/read.nhn?oid=436&aid=0000005341
그림 10. 스마트폰으로 ‘텔스타 18’을 건드리면 공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인터넷 페이지가 열린다.
http://sports.news.naver.com/wfootball/news/read.nhn?oid=413&aid=0000058363
그림 11. 신태용 감독이 대표팀 공식 유니폼을 입고 ‘텔스타 18’을 등으로 트래핑 하고 있다.
http://sports.news.naver.com/kfootball/news/read.nhn?oid=023&aid=0003366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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