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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버려진 시간의 힘> 채지희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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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버려진 시간의 힘> 채지희 작가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는데 자기 시간의 80%, 나머지 20%는 자신을 위한 삶을 고민하고 실행하는 데 투자하세요.”

미친 듯이 열심히 사는 인생을 멈춰라.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타인이 아닌 스스로 정한 길을 걸으며 이것저것 골고루 경험하고 그 속에서 성장하는 시간들이다. 채지희 작가가 쓴 <버려진 시간의 힘>(㈜웨일북, 2016)먹고 사느라 외면했던 시간들 속에서 되찾는 행복의 기술을 소개하는 책이다.

세월에 쫓기고 생계에 억눌려 수동적으로 사는 시간이 아닌 진정한 의미와 쓸모를 주는 시간을 하나하나 골라내 자신만의 행복을 되찾는 기술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하는 채지희 작가를 만났다.

 

 

그림 1. <버려진 시간의 힘>을 쓴 채지희 작가

 

 

Q. 만나서 반갑습니다. <버려진 시간의 힘>은 어떤 책인가요?

 

인생을 사는데 세 가지 자원이 주어집니다. 사람, , 시간이 그것이지요. 인복, 돈복이라는 말은 있는데 시간복이라는 말은 없어요. 시간만큼 공평하게 주어지는 자원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과연 시간이 공평할까요? 지각했을 때의 5분과 미리 도착했을 때의 5분은 확연히 다르죠.

 

사람이 사는 시간은 물리적 시간보다는 체감 시간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시간을 어떻게 체감하며 살고 있을까요? 스케줄표 빽빽하게 채우는 걸 시간관리로 알고, 시간을 쪼개 쓰며 바쁘게 살면 잘 산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과연 그럴까요? 바쁘면 바쁠수록 우리는 소중한 것들을 잃어버리고 마침내 가장 소중한 자기 자신도 잃어버리고 말아요.

 

제가 생각하는 버려진 시간은 왜 사는지, 어느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삶의 목적을 잃은 채 무작정 열심히 바쁘게 소비하는 시간들입니다. 살면서 생계도 책임져야 하고 나이 들수록 자신이 해내야 할 역할이 많아지고 그래서 먹고 사는 문제, 타인과 주변에 신경 쓰느라 자신을 잃어버리기 때문입니다. 시간에 대한 자기주도성이 없어진 상태, 그것을 버려진 시간들을 사는 거라 생각했습니다. 버려진 시간을 되찾으려면 어디서부터 다시 시작해야 할까요? <버려진 시간의 힘>은 자신, (장기 시간), 일상(단기 시간)을 되짚으며 이를 되찾아보자는 책입니다.

 

Q. <버려진 시간의 힘>의 집필 동기는 무엇인가요?

 

저는 앞만 보며 열심히, 바쁘게 사는 사람이었습니다. 집에 부채가 있어 이를 갚기 위해, 맏딸로 가장 노릇도 하고 야근, 주말근무도 불사했어요. 빚이 줄고 연봉도 오르고 승진도 했죠. 주변에서 잘한다 칭찬도 들으니 보람이 있었지만 마음이 공허했어요. 휴일에는 무기력에 빠져 하루 종일 잠만 잤어요. 번아웃이 온 거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회사생활에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새로 부임한 상사의 고집으로 사업 책임자 5~6명이 잘리고, 책임을 맡은 저까지 잘리고 말았습니다. 뉴스에서 그저 남의 딱한 사정으로 바라보던 해고 당사자가 되고 보니 트라우마가 엄청나더라고요. 일이, 회사가 곧 자신인 것처럼 시간과 노력의 대부분을 일과 회사에 투자하며 다니는 사람에게는 단순히 일이 없어지는 문제가 아니라 존재 자체가 거부당하는 사건이었습니다.

 

해고당한 충격에 몇 달을 집안에서 나오지 않았어요. 그리고 곰곰이 생각했죠. 남들보다 열심히 산 나에게 왜 이런 일이 일어날까? 감정이 어느 정도 진정되었을 때 멘토가 될 만한 어른들을 찾아 다녔고, 그동안의 생각을 정리해 작은 강연을 열었습니다. ‘인생의 길에서 방황하는 어른들을 위한 진로 특강이었죠. <버려진 시간의 힘>의 모태가 된 강연이었습니다. 그 강연을 본 지인들이 출판사 몇 곳을 소개해서 부족하지만 용기 내 책으로 만들게 됐습니다.

 

Q. 집필하면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을 소개해주세요.  

 

사람들은 보통 타인의 칭찬, 사회적 인정에 취약해요. 그래서 남들의 칭찬과 사회적 지위에 따라 자존감이 오르내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기를 위해 살아야 하는데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남들이 좋아하는, 남들이 인정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 거죠. 실은 대다수의 불행감이 여기에서 시작합니다. 그 실수에서 벗어나기 위해 아무리 바빠도 자기 인생의 시간들을 찬찬히 들여다보는 활동에 시간을 들여야 해요.

 

책에서는 과거, 현재, 미래를 멀리서 바라보며 자기만의 시나리오를 구상하고(장기 시간관리), 그 시나리오의 씬 하나하나인 매일의 일상으로 돌아와 관계, , 여가가 그 안에 균형을 잡을 수 있도록 생각을 정리하고 실행으로 옮겨보는(단기 시간관리) 방법과 과정을 제안하는 것에 중점을 뒀습니다. 내 인생의 시간을 내 손에 쥐고 체계적인 시간관리가 가능해야 타인이나 외부환경 변화에 덜 흔들릴 수 있거든요.

 

 

그림 2. <버려진 시간의 힘>에 대해 소개하는 작가

 

 

Q. 집필 과정 중 에피소드가 궁금합니다.

 

<버려진 시간의 힘>에서 작게, 작게 시도하라는 내용을 강조했습니다. 그 사례 중 하나로 글 쓰는 것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가 나오는데요, 보통 작가를 꿈꾸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카페에 우아하게 앉아서 여유롭게 술술 글을 풀어내는 창의적이고 행복한 장면을 많이 상상하죠. 그런데 막상 글 쓰는 모습은 험악해요. 하얗게 빈 종이를 글로 가득 채우는 일은 특히나 작품, 책 등 결과물과 마감이 있는 경우에는 몸과 마음을 하얗게 태우는 스트레스가 수반될 수 밖에 없습니다. 하루 종일 앉아 있어도 한 글자도 못쓰는 경우도 있고, 영감을 받아 혹은 마감을 지키려 졸음을 쫓으며 글을 써야 하는 경우도 있어요.

 

이 현실의 과정을 저도 똑같이 겪었습니다. ‘창작의 고통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더군요. 회사에 다니며 취미로, 나를 위로하기 위해 글을 쓸 때는 글 쓰는 자체만으로도 행복하고 글도 술술 잘 써졌어요. 그런데 주제가, 마감이 정해지고 잘 써야 한다는 부담감을 느끼자 긴장하고, 불안해하고,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다 나았던 요통까지 돌아왔죠. ‘정말 하고 싶었던 일이고, 예전에 그렇게 하고 싶었던 건데 이러면 안 된다, 감사해야 한다는 자기 방향성이 명확했기에 탈고까지 할 수 있었습니다. ‘하고 싶었던 꿈이 일이나 본업이 되었을 때도 정말 괜찮은가?’를 뼈저리게 체험했기에 이러한 내용을 책에 생생히 담을 수 있었습니다.

 

 

그림 3. 책을 쓰기 위해 고민한 흔적이 고스란히 담긴 아이디어 노트

 

 

Q. 자신이 쓰고 반한 책 속 문장이 있나요?

 

글을 쓸 당시에는 스스로 괜찮다 여겨 남긴 구절들이 있는데, 막상 출간하고 보니 부족하고 부끄러워요. 앞으로도 어마어마한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명문장을 쓸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부족한 글에 밑줄을 그어가며 읽어 주시고,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고, 블로그에 타이핑해주시는 분들이 있어 한없이 감사해요.

 

같은 책이라도 현재 자신이 처한 상황에 따라 마음에 다가오는 문장이 다른 것 같아요. 출간 전 몇 개 선정한 가제목 중 하나가 ‘80%에서 멈추는 것도 능력이다입니다. 많이 투입해서 많이 산출하는 것을 두고 생산성이 높다고 하지 않죠. 최소한을 투입해서 최대의 효과를 얻었을 때 생산성이 높다고 합니다. 시간도 돈과 같은 자원이기 때문에 최적의 양을 사용할 줄 아는 게 능력이라고 생각해요. 지금 주어진 일들을 열심히 하는데 80%를 투자하고 나머지 20%는 삶의 방향과 인생 2, 3막을 준비하는데, 즉 자신을 위한 삶을 고민하고 실행하는 데 투자하라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제 경우는 100%를 쏟아 붓다 번아웃이 온 상태라 저 문구가 마음에 와 닿았다면, 80:20의 법칙을 지키려 노력하는 요즘, 마음에 드는 문구는 관계도 인생의 수많은 선택 중 하나일 뿐이다입니다. 관계 때문에 힘을 들이고 시간까지 버리는 경우가 많죠. 하지만 관계만큼 자기가 컨트롤할 수 없는 게 또 있을까요? 소중하니까 어느 정도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지만, 어떤 경우에는 내려놓는 것도 필요해요. 내려놓고 내 인생의 시간에 집중하다 보면 오히려 관계의 문제가 해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내 인생의 시간이 흐르면서 나 자신이 변화하듯, 상대방도 자기만의 인생의 시간을 흘려 보내면서 변화하기 때문입니다.

 

Q. 작가님의 다음 책도 기대되는데요, 다음 책은 어떤 책이 될까요?

 

기업이나 단체에 교육, 컨설팅을 진행하면서 창업자, 팀장, 대표자 등 리더 자리에 있는 분을 많이 만나요. 대부분 고민들이 비슷비슷한데 결국 조직 내 리더십의 문제로 귀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다음 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버려진 시간의 힘>이 셀프리더십, 자기경영과 관련된 책이라면, 다음 책은 조직리더십, 관계경영과 관련된 책이 될 것 같습니다.

 

Q.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인가요?  

 

인생에 정답이 없다고들 하죠. 그런데 자기 인생, 내 인생에는 정답이 있다고 봅니다. ‘내가 원하는 대로, 자기주도적으로 내린 선택에 시간을 투자했는가?’ 그게 바로 정답이죠. 저는 인생의 모든 선택의 결과는 성장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결과의 좋고 나쁨으로 선택을 판단하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결과의 좋고 나쁨을 떠나 그 선택의 주도권을 자기가 가지고 있기 때문에 결국엔 내 인생에 유익한 성장으로 활용하겠다, 이런 주도적인 자세가 인생의 정답이 아닐까요?

 

먹고 사느라 바쁘고 나이 들수록 책임져야 할 역할들이 많은데, 그것만으로 하루를, 한 달을, 일년을 100% 채우지는 마세요. 처음에는 내가 가진 시간 자원의 5~10%만이라도 내가 원하고, 내가 이 삶에서 이루어 가고 싶은 일들에 투자하세요.

 

당연히 지금 당장, 한번에 이루어지는 일은 없습니다. 국문학과에 진학해 글을 쓰며 살고 싶던 제 꿈은 혼자 끄적거린 수천 건의 일기로, 수십 건의 공모전 습작으로, 이메일을 뿌려서 얻은 전자책 발간의 기회로, 거기에 힘입어 전자책 공모전 당선으로 발간한 두 번째 전자책으로, 그리고 첫 번째 종이책 <버려진 시간의 힘>에 이르기까지 하나하나 이뤄져 왔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틈틈이 집필활동을 계속해 나가겠죠.  

 

제 주변에도 일하고, 아이들 키우고, 부모 봉양하는 등 삶의 기본 책임 외에 평소 틈틈이 관심 두고 즐겼던 일들로 인생의 2, 3막을 연 사람들을 볼 수 있어요. 선인장을 좋아하다 테마카페를 차리고, 몸이 아파 배운 밸리댄스로 전문강사가 되고, 술 좋아하다 보니 수제맥주제조사가 된 분도 있습니다.

 

자기를 설레게 하는 일들로 이루는 게 자아실현입니다. “나는 뭐할 때 설레나?”하고 스스로에게 먼저 물어보세요. 몇 가지 답이 나왔다면 시간, 돈 들이지 말고, 혹은 최소한으로 들여서 일단 작게 실행해보세요. 실제 해보면 생각했던 것과 다를 수 있어요. 그러면 다시 찾아서 하면 됩니다. 작게, 작게 시도해서 시행착오를 많이 겪어야 죽기 전에 진짜 자아실현을 할 수 있습니다. 일단 저지르세요. 이 세상 떠나기 전에만 이루면 되니까요. 여러분 앞으로 매일 24시간, 1,440, 86,400초가, 연금처럼 따박따박 주어지는 어마어마한 시간 자원이 저축돼 있습니다. 여러분은 이미 부자입니다.

 

 

그림 4. 채지희 작가가 독자들에게

 

그림 5. <버려진 시간의 힘> 표지

 

 

<버려진 시간의 힘>

 

정년은 짧고 은퇴 후의 삶은 길다. 이제는 일이 아닌 나의 인생에 욕심을 내야 할 때이다. <버려진 시간의 힘>은 지금껏 우리가 소비해왔던 시간과 앞으로 우리에게 남은 시간에 대해 여러 각도로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다.  

 

 

 

 

 

 

 

 

 

- 이미지 출처 -

그림 1~2. 국립중앙도서관 소장 자료(촬영 박창수)
그림 3~5. 국립중앙도서관 소장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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