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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寅琥 編述 | 京城銅峴 玉虎書林, 1908
최신초등소학 , 근대적
『최신초등소학』은 보통학교용 국어과 교과서이다. 모두 4권 2책으로 되어 있다. 1908년 7월 20일에 발행되었다. 편술 겸 발행자는 정인호(鄭寅琥)이고, 인쇄소는 우문관(右文館)이다. 정가는 상하* 2권 합쳐 50전으로 매겨 있다(* 권 1, 2를 상권, 권 3, 4를 하권으로 구분함.). 『최신초등소학』은 책의 규격이 국판과 유사한 형태(14.8cm×22cm)이며, 본문은 양지(갱지)를 사용했고 4침선장(四針線裝, 四針眼釘)으로 제책되어 있다. 여기서 ‘4침선장’이란, 책의 오른쪽 고정 부분을 굵은 실로 네 번 매어 고정시킨 것을 말한다. 1900~1910년 무렵에 나온 교과서들은 주로 4침선장본 형식을 따랐다.

│국립중앙도서관 고전운영실 소장│

 

 

근대적인 출판 체제를 보인 교과서

 

『최신초등소학』은 보통학교용 국어과 교과서이다. 모두 4권 2책으로 되어 있다. 1908년 7월 20일에 발행되었다. 편술 겸 발행자는 정인호(鄭寅琥)이고, 인쇄소는 우문관(右文館)이다. 정가는 상하* 2권 합쳐 50전으로 매겨 있다(* 권 1, 2를 상권, 권 3, 4를 하권으로 구분함.). 
『최신초등소학』은 책의 규격이 국판과 유사한 형태(14.8cm×22cm)이며, 본문은 양지(갱지)를 사용했고 4침선장(四針線裝, 四針眼釘)으로 제책되어 있다. 여기서 ‘4침선장’이란, 책의 오른쪽 고정 부분을 굵은 실로 네 번 매어 고정시킨 것을 말한다. 1900~1910년 무렵에 나온 교과서들은 주로 4침선장본 형식을 따랐다. 
이 책의 분량을 보면 권 1은 63쪽, 권 2는 60쪽, 권 3은 62쪽, 권 4는 62쪽이며, 국.한문 혼용 체제로 조판되어 있다. 
『최신초등소학』은 권 1과 권 2를 1책(1, 2학년용)으로 묶고 권 3, 권 4를 다시 1책(3, 4학년용)으로 묶어 냈다. 즉, 4년간 이수하는 체제이다. 이 책이 나온 무렵에는 기존의 학교 제도를 개편(1906)하여 소학교가 보통학교로 바뀌었고, 교육 연한도 5년에서 4년으로 전환된 상태였다. 다시 말해서, 그간의 소학교는 4년제 보통학교 체제로 변경되었던 것이다. 
그 후 보통학교는 심상소학교라는 명칭으로 개칭되었고, 심상소학교는 다시 6년제로 개편되었으며, 1941년에 이르러 그 명칭이 국민학교로 바뀐 바 있다. 
『최신초등소학』이 발행되던 무렵만 해도 교과서 편찬에 사용된 용지는 갱지로 일반화되고 있었다. 활자의 균형이 바르고 인쇄 효과도 크게 개선된 모습을 나타냈다. 검정 교과서를 편찬.발행하는 민간 단체와 그 출판 업소도 거듭 늘어나는 등 여러 면에서 발전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최신초등소학』은 근대적인 출판 체제로 이룩되었다.

 

『최신초등소학』의 꾸밈

 

『최신초등소학』은 한글의 자모 조직이나 음운 조직을 가르치기 위한 내용으로 권 1을 시작한다. 이러한 방법은 다른 초등과정용 국어과 교과서와 별반 다르지 않다. 그러나 이 책을 종래의 교과서들과 비교해 볼 때 편집.제작 면에서 크게 향상되었음이 한눈에 들어온다. 과거 구 판본 형식(옛 책 형식)으로 펴내던 초기의 학부 편찬 교과용 도서 형식에서 벗어나 인쇄용지와 활자 등의 제반 요건이 진일보를 보였기 때문이다. 더구나, 애국심을 배양하여 단결을 촉구하는 등 새로이 개선된 편찬 체제 또한 주목을 끌기에 충분하다. 이 때문에 당시 일제의 통감부에서는 그와 같은 정황을 좋아할 리가 없었다. 
1909년 2월 23일, 일제 침략 세력은 조선 정부를 움직여 극심한 문화 악법인 출판법을 공포하면서 이 땅에서의 출판 탄압을 전면화하였다.『최신초등소학』이 1910년 11월 16일자로 발매 반포 금지된 것도 그러한 탄압 정책에 의해서였다.

 

ㆍ권 1의 꾸밈

 

『최신초등소학』은 한글 자음 24자와 모음 11자를 제시한 것으로 첫머리를 연다. 모음을 11자로 제시한 것은 아래아(.)를 추가했기 때문이다. 자모는 책머리의 9쪽에 걸쳐 있으며, 모두 붓글씨체로 내보였다. ‘쓰기’의 본보기를 보임과 아울러 그 각각의 조합 구조를 잘 식별할 수 있도록 초호(42포인트) 규격의 큰 글자로 제시한 것이다. 그러면서 삽화를 넣어 그 명칭의 첫 자모(초성)와 이것에 조합하는 자모(중성, 종성)끼리 관련되는 음절(낱글자) 또는 단어를 내보였다. 이와 같은 형식은 권 1의 43쪽까지 계속된다. 
권 1은 2쪽마다 자모법(ㄱㄴ식)을 익히기 위한 글자들을 배열하고 이에 따라 복습하도록 안내한다. 즉, “가나다라……하햐허혀……휴흐히”에 이르는 복습 제시를 말한다. 자모법 익히기의 마지막 부분에 전체적인 복습 과제로 다시 “가갸……히”에 이르는 자모를 총정리했다. 14개 자음에 조합되는 글자는

 

가갸거겨고교구규그기가
하햐허혀호효후휴흐히하

 

와 같이 아래아가 붙는 글자로 마감했다. 이로써 당시에 이행된 한글 교육의 한 단면을 엿볼 수 있다. 
『최신초등소학』 권 1에는 능률적인 자모법을 안내했는데, 다음과 같은 내용도 보인다.

ㄱ 억 가자에 억하면 각하고 가자에 은하면 간하고 가자에 읃하면 갇하고 가자에 을하면 갈하고 가자에 음하면 감하고 가자에 읍하면 갑하고(이하 생략) 
〈『최신 초등소학(권 1)』, 48쪽, 띄어쓰기: 필자〉

이와 같이,『최신초등소학』 권 1은 어떻게 하면 한글을 잘 깨우칠 수 있을 것인지를 고심한 흔적이 곳곳에 배어 있다. 
권 1의 꾸밈 중에서 특이한 것은 본문 상단에 주를 달았다는 점이다. 이는 교사가 참고하도록 한 것이다. 이와 함께 학습 진도를 날짜별로 표시하여 수업 계획을 뒷받침한 것도 특기해 둘 일이다. 단원을 설정하지 않고 수업 내용의 진도에 따른 구분 또한 눈에 띄는 특징이다. 
이 책은 본문 중에서 48쪽까지 한글 전용 체제이다. 49쪽부터 책 끝(63쪽)까지는 지금까지 배운 자모법을 응용할 수 있도록 문장법(문장식)으로 된 내용을 국.한문 혼용 체제로 실었다. 본문 중에 태극기(52쪽)와 대한제국의 국화인 이화*(53쪽)를 큰 그림으로 실어 그 의의를 강조하고 있다(* 李花, 오얏나무꽃 즉 자두나무꽃을 말함.). 그 내용을 보면 다음과 같다.

 

누님、 져긔셔、펄펄、날니난、 (누님 저기서 펄펄 날리는) 
국긔、보시오、우리、남매도、학도인대、 (국기 보시오. 우리 남매도 학도인데) 
느졌소、어셔、갑시다 (늦었소, 어서 갑시다.) 
모쟈에、리화、달고、갑시다 (모자에 이화 달고 갑시다.) 
〈『최신초등소학(권 1)』, 52~53쪽, 괄호 내 현대어 표기: 필자〉

 

위와 같이, 모든 단어들은 품사나 어형에 관계없이 일일이 모점( 、)을 붙였다. 한글을 잘 쓸 수 있도록 자모법에서 문장법 익히기로 이끌기 위해서였던 것이다.

 

ㆍ권 2의 꾸밈

 

『최신초등소학』 권 2는 모두 26개과로 조직되어 있다. 권 1에서 익힌 자모를 한껏 활용할 수 있도록 문장법(문장식) 학습 안내를 보인 체제이다. 매 쪽의 상단에는 주를 뽑아 본문을 보완했다. 이러한 체제는 권 4까지 같다. 
권 2에 보인 한 가지 특기점은 단원 명칭에 한글과 한자를 나란히 표기하면서 그 뜻과 음을 함께 제시했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제1아참*朝(*아침의 옛말인 아을 '아참'이라 표기한 것. 필자 주) 
제2쇠북鍾
제14소나무松

 

등과 같은 표기 방식을 말한다. 그런 이 책에는 태극기를 들고 행진하는 모습(제1과「아참朝」, 3쪽)과 적극적인 애국심을 찬미한 내용이 실려 있다.「운동가」도 그 중의 한 사례이다.

 

운동가
어허 우리 대한제국
이천만의 남녀 동포 (중략)
우리 학도 학문 싹은 
국가 동량되리로다. (중략)
만세 만세 만만세야
대한제국 만만세야.
〈『최신초등소학(권 2)』, 제12줄다리기(23~25쪽), 현대어 표기: 필자〉

 

이와 같이,『최신초등소학』 권 2는 애국 애족 정신을 일러 줌으로써 경각심을 일깨운다. ‘소나무’(제14 소나무松)나 ‘대’(제24 대竹) 등을 통해 말하고자 한 내용도 그러한 취지이다.

 

ㆍ권 3의 꾸밈

 

『최신초등소학』 권 3은 22개과로 조직되어 있다. 권 2보다 4개과가 적다. 권 3에서도 단원의 명칭에 한글과 한자를 나란히 표기하면서 그 뜻과 음을 함께 알 수 있도록 제시했다. 본문은 좀 더 수준을 높였고, 국.한문 혼용 체제이나 권 2에 비하여한자의 노출 빈도가 훨씬 많다. 
『최신초등소학』 권 3에서도「운동가」를 보였다. 이를 통하여 ‘대한제국 학도’로서의 애국심을 거듭 일깨운다. 그 내용 중 일부를 보면 다음과 같다.

 

운동가
대한제국의 부강하기는
우리 학도가 담당합니다. (중략)
일당백하는 경쟁으로
태극기하에 유쾌 운동은
천세 만세야 우리 학도지
대한제국이 만만세로다.
〈『최신초등소학(권 3)』, 제6 운동(13~14쪽), 현대어 표기: 필자〉

 

이와 같이,『최신초등소학』 권 3에서는 애국 애족의 길을 일러 줌으로써 새 시대에의 경각심을 일깨운다.「뿌리」(제8 리根)나「문명한 기상」(제21 문명한 기상) 등도 그러한 취지이다.

 

ㆍ권 4의 꾸밈

 

『최신초등소학』 권 4는 모두 25개과로 조직되어 있다. 권 3에 비하여 3개과가 많다. 그러나 전체의 분량(62쪽)은 권 3과 동일하며, 나머지 각 권들과도 같은 수준이다. 권 4에서는 단원의 명칭을 권 3, 권 4와는 달리 독립적인 주제로 설정하고 있다. 본문의 내용은 권 3에 비하여 좀 더 수준이 높다. 국.한문 혼용 체제로 되어 있으나, 권 3에 비하여한자의 노출 빈도가 훨씬 높다. 
『최신초등소학』 권 4에서는 최치원, 정약용, 민영환의 사적이 나온다. 민족이 배출한 뛰어난 인물들의 행적을 배움으로써 자주 독립 대열을 튼튼히 다지자는 취지이다. 특히, 이 책에서는 1905년(광무 9년) 11월 17일, 민영환이 순절한 사실을 소개(제24과 민영환)했다. 이 사실은『최신초등소학』이 나온 때로부터 불과 3년 4개월 전의 일이었다. 이는『유년필독』(현채, 1907.6.)에 뒤이어 민영환의 충절을 보고한 두 번째 사례이기도 하다. 
아울러, 이 책에서는 깊이 생각하고 신뢰성 있는 행동을 해야 한다는 ‘참된 학도상’을 꾸준히 주문한다. 예를 들면,「공부의 전심」(제1과),「학도의 체조」(제3과),「차마(車馬)」(제8과),「아동의 의무」(제12과) 등이 그러한 내용들이다. 그런가 하면 나라의 산업 부흥에 대한 의식을 기를 것도 힘주어 당부한다.「공장(工匠)의 직업」(제14과), 잠(蠶, 제15과), 염(鹽, 제17과), 수목(제19과), 다(茶)와 어(菸*, 제23과)라는 이름으로 게재한 내용들이 그것이다(* 연초, 즉 담배 재배를 말함.).

 

『최신초등소학』의 의의

 

『최신초등소학』은 개화기의 한글 교육을 위한 정규 교재로서 독특한 학습 방법을 제시한 교과서로 존재했다. 이 책은 학교 현장에서 자모법(ㄱㄴ식) 교육을 문장법(문장식) 교육으로 이끌어 간 초창기 교과서였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의를 발견할 수 있다. 
그런 이 책이 고급 학년용으로 발전해서는 독립 자주 사상을 배양함으로써 우리 학생들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 이 책이 발매 반포 금지 처분을 당하게 된 것도 그러한 이유 때문이었다. 당시의 사정을 고려할 때 좋은 제작 체제를 보여 준 것은 우리의 근대 교과서사에서 오래 기념해 두어야 할 일이다. (이종국)

참고문헌
강윤호,『개화기의 교과용 도서』, 교육출판사, 1973.
이종국,『한국의 교과서』, 대한교과서주식회사, 1991.
정길남,『개화기의 교과서의 우리말 연구』, 도서출판 박이정, 1997. 
조선총독부,『교과용도서일람』, 조선총독부, 1914.
한국학문헌연구소 편,『개화기 교과서 총서.5』, 아세아문화사, 1977.
함종규,『교육과정 연혁조사(전편)』, 숙명여자대학교 교육문제연구소, 19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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