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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란부인전
저자미상 | 서울:박문서관, 1907
롤랑부인 , 대한매일신보 , 프랑스혁명
『라란부인전』은 롤랑 부인(Madame Roland, 1754~1793)의 전기이다. 먼저 『대한매일신보』 국문판에서 연재(1907. 5. 23~7. 6)되었다. 1907년에 순국문으로 단행본 발간되었고, 1908년 일년 후 재판되었을 만큼 호응을 얻었다. 을사조약이 체결된 이후의 그 즈음, 조선에서 라란부인은 『애국부인전』(1907)의 잔 다르크 만큼이나 조선 여성의 미래상이었다. 뜻있는 남자뿐 아니라 특별히 부인들이 독자로 지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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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도서관 소장

내용

『라란부인전』은 롤랑 부인(Madame Roland, 1754~1793)의 전기이다. 먼저 『대한매일신보』 국문판에서 연재(1907. 5. 23~7. 6)되었다. 1907년에 순국문으로 단행본 발간되었고, 1908년 일년 후 재판되었을 만큼 호응을 얻었다. 을사조약이 체결된 이후의 그 즈음, 조선에서 라란부인은 『애국부인전』(1907)의 잔 다르크 만큼이나 조선 여성의 미래상이었다. 뜻있는 남자뿐 아니라 특별히 부인들이 독자로 지목되었다. 그러니까 라란 부인은 표제에서 보듯, “근세 제일 여중영웅 애국여자”였다. 프랑스 혁명 당시 지롱드파 막후의 실력자로 군림했던 롤랑부인이, 어떻게 백여년 뒤 식민지 조선의 라란(羅蘭) 부인이 되었을까. 줄거리를 살펴보자. 

이야기는 그의 출생 배경과 성장 과정으로부터 시작한다. 그는 1754년 3월 18일에 태어났다. 아버지는 순량하나 나약하고, 어머니는 강명하여 장부의 기개가 있었다고 서술된다. 상상력이 풍부하여 교육받은 내용 이상을 해득하고, 10세에 온갖 고서를 탐독하는 데 이른다. 그 중 특히 플루타르크전을 자신이 영웅이 된 듯 좋아했으며, 평화로운 생활 중에도 “정신은 홀연히 한 큰 혁명할 뜻”(3)에 가졌다. 독서와 궁리를 부지런히 하여 권세와 습성에 도전하기로 결심했고, 곧 16, 17세 즈음에 종교의 미혹에서도 벗어났다고 한다. 그리고 드디어 25세에 공화정치에 뜻을 같이하고 있는 라란과 20살의 터울에도 불구, 결혼한다. 

img_라란부인전_3page라란은 공상(工商) 관련 저술 및 활동으로 유명해졌는데, 그 과정에서 “부인의 토론과 고침을 받지 않는 것이 없”(7)었다. 라란 부인은 가사를 살피고 자녀를 양육하는 데 능했고, 여가에는 박물학과 식물학까지 공부했다. 그리고 결혼 4, 5년 후인 1789년, 프랑스 혁명이 일어난다. 루이 16세는 선대(先代)에 행해진 재앙을 수습할 수 없이 나약했다. 라란 부인은 “혁명이 이미 일어났으니 평생의 꿈에 생각하던 공화주의를 이제 실행할 기회를 얻었도다”(8)라며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실천한다. 부부는 클럽을 개설하고 인쇄물을 배포하는 등 활동을 시작했다. 그리고 곧 그들 부부의 처소는 온갖 유지자들의 공회장이 되었다. 이때 라란 부인은 “항상 스스로 기록하여 가로대 스스로 여자의 본분을 아는 고로 비록 날마다 내 앞에 모여 개회하나 내 결단코 의론 끝에 망령되이 참여치 아니하겠다.”(9)고 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는 그 모든 것을 감독했다. 라란 부인은 “정신과 일신의 정력이 이미 은연히 온 세상의 좋은 남자들을 일으켜 고동 시키며 격동”(10)시키는데 그치지 않는다. 얼마 가지 않아 그는 스스로 지롱드파의 핵심으로 부상한다. 그리고 1792년 라란이 루이 16세의 내무대신으로 발탁되자, 라란 부인이 “낮이면 모든 당파를 불러 모으고, 밤이면 몸을 굽혀 정성을 다하여 가장의 사무를 도우니”, “그때 신정부의 활동력으로 하여금 날마다 공화사상에 나아가게 한 것은 다 라란 부인의 한 것이다.”(13) 그러나 라란 부인은 루이 16세의 입헌정치를 신뢰치 않았다. 라란은 직접 정책을 권고하는 등, 왕과 신정부 사이에서 분투했다. 그리고 마침내 신정부는 총사직하고, 루이 16세가 폐위되는 날이 왔다. 라란은 더 없이 혁명의 물결 에 휘말려 있었다. 그러나 혁명에 취한 인민은 격렬했고, “참되고 공정한 공화주의의 발붙일 땅은 짓이겨”(16) 졌다고 했다. 라란 부인은 혁명 이후 벌어진 학살에 참담해했다. 그리고 이 즈음 그에 대한 모함도 심심치 않게 일어났다. 1793년, 정세를 장악한 자코뱅당이 마침내 루이 16세를 처형하자, 라란을 중심으로 뭉쳐있던 지롱드당도 물러난다. 그리고 곧 바로 라란 부인도 수감된다. 

옥중에서도 그는 “매일 글 읽으며 글짓기를 조금도 쉬지 아니”(20) 하였다. 책과 꽃을 제외하고 모든 재산을 가난한 이에게 나누어주었다. img_라란부인전_31page옥중에서도 라란 부인은 의연히 자서전과 혁명기사 및 인물일화에 관련한 글을 써냈다. 전하는 글에 따르면, 여전히 그는 플루타르크 영웅전을 읽고 있었다. 그리고 부인이 최종공판에서 대답한 말은 다음처럼 프랑스 혁명사 가운데 가장 웅장하다고 한다. “무릇 진실하고 공정한 대인은 항상 사정과 사욕을 버리고 몸을 동포에게 바치고 그 보응은 천년 이후에 받으니 내 이제 여러분의 선고하기만 기다리고 후회할 바 없거니와... 내 오직 내 나라 백성이 속히 진실하고 공정한 자유를 얻기만 축수하노라”(23) 

사형선고 후 라란 부인은 마지막으로 딸에게 “너의 양친이 네 몸에 모범을 끼쳐 주었으니 네가 만일 이 모범을 배워 그대로 행할진대 또한 가히 써 천지간에 헛되이 난 것이 되지 아니하리라”(24)고 유언을 남긴다. 그리고 1793년 11월 9일, 그는 단두대에 오른다. 마지막으로 드는 생각을 기록하고자 지필을 구했으나 거절당했다. 다른 죄수의 목 잘린 모습을 보고 떨지 않도록 여성을 먼저 처형하는 관례에도 불구하고, 라란 부인은 겁에 질린 남자에게 그 순서를 양보한다. 그리고 마지막 순간, 광장의 거대한 우상을 보고 첫머리에 제시했던 다음의 유명한 말을 내뱉는다. “오호라! 자유여, 자유여. 천하 고금에 네 이름을 빌어 행한 죄악이 얼마나 많으뇨.”(25) 그의 나이 41세, 생명이 다하자 라란 부인은 역사 상 이름을 얻게 된다. 많은 이들이 그의 뒤를 따르고자 했고, 남편 라란 역시 10여일 후 스스로 죽음을 택했다. 

자코뱅이 실세를 장악한 상황에서 지롱드당의 핵심이었던 롤랑 부인은 처형당할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온건파 여성 혁명가의 일대기는 19세기 후반 동아시아 전체에 일대 파급을 일으켰다. 일본은 급진적 자유민권 운동을 견제하는 입장에서 롤랑 부인을 서사화했다. 혁명의 부정성에 대한 견제는 중국도 마찬가지였으나, 어머니로서의 롤랑 부인은 img_라란부인전_52page호의적인 위상을 부여받았다. 한국은 이 둘을 변통하여, 국권을 회복하는 데 여성의 입지를 적극적으로 견인해내고자 롤랑을 이용하고 있다. 다시 말해 조선의 라란 부인은 내조자로서의 위치를 견지하는 듯하더니, 곧바로 남자들을 뛰어넘어 스스로 활약하기 시작한다. 롤랑 부인의 정치성이 서구에서는 여성적이지 않다고 비판받았던 것에 비해, 조선의『라란부인전』은 다음처럼 그를 아우르고 있다. 

“대저 라란 부인은 천하고금에 처음 난 여중영웅이라. 저가 비록 여인이나 그 지개와 그 사업이 남자에게서 지나니, 만세에 자유도 저로 말미암아 활동이 되었고 천하의 혁명도 저로 말미암아 발기가 되었으니 홀로 프랑스에서만 자유의 선각자이며 혁명의 지도자이 될 뿐 아니라, 또한 가히 나라에 마다 스승이 될 것이오. 사람에게마다 어미가 될 것이니 우리 대한 동포도 진실로 능히 그 일동일정과 일언일사를 다 본받아 그 지개를 품고 그 사업을 행치 못하면 어찌 가히 애국하는 지사라 하며 어찌 가히 국민의 의무라 하리오.”(32) 이제 비로소 신소설의 여성은, 자신의 정조 및 절개가 아니라 사회와 국가를 위해 움직이게 된다. 당시 조선은 프랑스와 같이 바로 그 혁명의 때를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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