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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을지도에서 찾아본 독도
고을지도 , 독도
울릉도와 함께 한 독도... 고을지도란 단어가 의미하는 그대로 내가 살고 있는 고을, 또는 마을의 지도이다. 조선시대 지방 행정의 기본 단위는 부府,목牧,군郡,현縣으로, 고을지도는 이를 대상 지역으로 그린 지도로서 군현도郡縣圖 또는 읍지도邑地圖로 불렸다. 따라서 군현을 단위로 만들어진 군현지도에는 그 지역의 문화,사회,정치,경제 등이 함축되어 있다. 조선 후기의 지도 제작에서 보이는 큰 변화 중 하나가 이와 같은 군현지...

울릉도와 함께 한 독도... 

고을지도란 단어가 의미하는 그대로 내가 살고 있는 고을, 또는 마을의 지도이다. 조선시대 지방 행정의 기본 단위는 부府·목牧·군郡·현縣으로, 고을지도는 이를 대상 지역으로 그린 지도로서 군현도郡縣圖 또는 읍지도邑地圖로 불렸다. 따라서 군현을 단위로 만들어진 군현지도에는 그 지역의 문화·사회·정치·경제 등이 함축되어 있다. 조선 후기의 지도 제작에서 보이는 큰 변화 중 하나가 이와 같은 군현지도의 발달이다. 군현지도의 발달이란 군현지도 제작의 양적 증가, 제작과 이용 주체의 다양화에 따른 지도 제작 기법, 지도 형태 등 지도의 외형적인 변화와 같이 내용뿐만 아니라 형태에 발전적인 측면이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군현지도도 기준에 따라 다양한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제작 주체에 따라 관찬官撰과 사찬私撰으로, 표현양식에 따라 회화식과 기호식으로, 지도의 판종에 따라 목판본과 필사본으로, 축척을 기준으로 대축척과 소축척 등으로 분류된다. 다음은 지도의 형태, 즉 단독으로 제작된 울릉도 지도와 군현지도책에 포함된 울릉도지도에서 독도의 모습을 찾아보기로 한다. 

단독 군현지도란 한 군현의 지도가 독립적으로 제작된 지도를 말하는 것으로, 지역의 모습과 상황을 구체적이고 공간적으로 파악하는데 용이하였다. 즉, 군현지도는 군현의 행정과 통치의 수단이자 자료로서 활용하기 위해 제작되었다. 울릉도를 단독으로 제작한 지도는 대부분 수토搜討 기록이나 검찰일기 등을 바탕으로 상세하게 그린 지도들이다. 조선시대 울릉도에 대한 조사는 대부분 17세기 이후 잦은 일본인의 출몰과 1693년(숙종 19) 안용복 사건을 계기로 울릉도와 그 주변에 대한 인식의 변화에서 시작되었다. 우리가 찾아 볼 수 있는 대표적인 기록은 장한상張漢相이 1694년(숙종 20) 9월 19일~10월 3일 동안 울릉도를 심찰한 후 조정에 올린 내용을 담고 있는 『울릉도사적(국사편찬위원회 사본 소장)』, 1786년(정조 10) 김창윤金昌胤이 4월 19일~5월 5일 동안의 수토 내용을 기록한 「수토기(일성록에 수록)」, 1794년(정조 18) 한창국韓昌國의 「수토기(정조실록에 수록)」, 그리고 1882년 울릉도 검찰사였던 이규원李奎遠이 검찰 활동을 기록한 『울릉도 검찰일기(국립제주박물관 소장)』 등이다. 그리고 이와 같은 기록을 바탕으로 제작된 대표적인 울릉도 지도는 《울릉도도형鬱陵島圖形》과 《울릉도내외도鬱陵島內外圖》등이 있다.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에 소장되어 있는 《울릉도도형》은 현재 남아 있는 울릉도 단독 지도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으로 추정된다(그림 1). 지도 뒷면에 ‘營將朴錫昌所作 鬱陵島地圖’라고 기록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1710년(숙종 36) 9월에 삼척영장으로 임명되었던 박석창이 제작한 것으로 보인다. 울릉도 지도는 그 다음해인 1711년 울릉도를 수토한 후 제작한 것으로, 울릉도의 전체적인 형태는 사각형에 가깝게 그려져 있으며 지도 가운데 중봉中峯을 중심으로 사방의 작은 산봉우리들이 중봉을 향해 그려져 있다. 종이의 윗부분은 북쪽이 아닌 서쪽이며, 방위는 동서남북과 24방위를 함께 사용하였다. 그리고 지도의 우측 상단에는 지도명과 함께 울릉도의 크기가 간략하게 기록되어 있으며, 지도 내에서도 중봉으로부터 해안주변까지의 거리가 기록되어 있어 울릉도의 크기와 모습을 짐작해 볼 수 있다. 북동쪽 해안에는 기암 절벽의 모습이 그려져 있고, 지도의 하단(동쪽 방향)에는 섬 하나가 그려져 있다. 그리고 그 섬 안에는 ‘바닷가에 길게 죽전이 있으며, 소위 우산국이라 부른다(海長竹田 所謂于山圖)’라고 기록되어 있다. ‘바닷가에 길게 죽전이 있다’는 주기로 볼 때, 이 섬은 울릉도 본섬에서 4km 정도 떨어진 죽도로 추정된다. 그리고 울릉도의 남쪽에 존재하지 않는 섬들이 그려져 있는데, 이는 여전히 울릉도 주변 부속도서에 대한 인식이 불완전함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이 지도에서 중요한 점은 여기에 그려진 우산도가 죽도인지 독도인지를 떠나 우산도가 이전 시기와는 달리 울릉도의 동쪽에 그려졌다는 점에서 울릉도·우산도 인식의 획기적인 전환이 이뤄지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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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소장 《울릉도도형》


국립중앙도서관에도 서울대학교한국학연구원에 소장되어 있는 《울릉도도형》과 같은 제목의 지도가 소장되어 있다(그림 2). 그러나 박석창의 지도와 달리 지도 제작자에 대한 기록이 없기 때문에 정확한 제작 시기나 제작자를 추정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그리고 울릉도의 전체적인 형태와 내용도 서로 상이하다. 이 지도의 경우 북쪽을 지도의 상단으로 하고 있으며, 12간지를 이용하여 방위를 표현하였다. 중봉을 가운데 그리고 있는 박석창의 지도에 반해 산봉우리들 가운데가 비어 있어 지금의 나리분지 모습을 묘사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박석창의 지도에서는 3개의 큰 하천과 비교적 작은 9개의 하천이 해안 주변에 묘사되어 있는데 반해, 이 지도에서는 11개의 하천이 대부분 산지에서 발원하여 해안으로 유입하고 있다. 그리고 울릉도의 동쪽에는 ‘大干島’와 ‘小干島’가 그려져 있다. 이 지명은 다른 지도에서 찾아 볼 수 없는 지명으로, 국립중앙도서관 독도관련자료해제집(97쪽)에서는 대간도와 소간도는 수토기에 나타나는 ‘방패도防牌島’의 이칭으로 해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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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2. 국립중앙도서관 소장 《울릉도도형》


이 외에 1882년(고종 9)에 왕명을 받은 이규원이 울릉도를 탐사 후 제작한 《울릉도내외도(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가 있다(그림 3). 울릉도 안쪽에서 바다 쪽을 바라본 시점에서 그려진 《울릉도내도》와 바다 쪽에서 울릉도 쪽을 바라본 시점에서 그려진 《울릉도외도》, 이렇게 2장의 지도로 구성되어 있다. 《울릉도내도》는 울릉도의 외곽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모습으로 흡사 지금의 나리분지를 연상케 한다. 그리고 《울릉도외도》는 해안을 중심으로 자세하게 그려져 있다. 도방청道方廳, 저포苧浦, 왜선창倭船艙 등이 표기되어 있으며, 촉대암, 형제암, 죽도, 장군암 등 울릉도 주변의 자그마한 섬이나 바위 등도 자세하게 그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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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3. 이규원이 제작한 《울릉도내도(좌)》와 《울릉도외도(우)》


단독으로 제작된 지도와 달리 전국 또는 도 단위로 소속 군현의 지도를 모아 하나의 책으로 엮은 군현지도책에서도 울릉도와 독도(우산도)의 모습을 찾아 볼 수 있다. 울릉도 지도는 도 단위로 구성된 군현지도책의 강원도에 수록되어 있으며, 그 모습은 크게 두가지 유형으로 나타난다. 첫 번째는 국립중앙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는 《팔도여지도》의 〈울릉도도〉와 같은 유형으로, 울릉도의 전체적 형태가 원형에 가깝다(그림 4). 그리고 이는 국립중앙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는 《울릉도도형》, 박창석이 제작한 《울릉도도형》과도 유사함을 알 수 있다. 이는 이러한 군현지도책에 수록된 울릉도 지도가 수토에서 얻은 지리 정보를 바탕으로 제작되었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중봉을 중앙에 배치하고 독립적으로 묘사한 작은 산봉우리들이 사방에서 중봉을 향해 그려져 있다. 그리고 울릉도의 동쪽에는 우산도가 그려져 있으며, ‘所謂于山島’라고 표기하였다.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에 소장되어 있는 《해동지도》의 〈울릉도〉도 이와 비슷한 형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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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4. 《팔도여지도》(좌)와 《해동지도》(우)에서 찾아본 울릉도·우산도의 모습


군현지도책에 나타나는 두 번째 유형은 국립중앙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는 《해동여지도》의 〈울릉도〉지도이다(그림 5). 첫 번째 유형과 달리 두 번째 유형의 지도책은 비교적 일정한 방안方眼을 바탕으로 지도를 제작한 지도책이라는 점에서 우선 특징적이다. 방안을 바탕으로 지도를 제작하였다는 것은 일정한 축척을 바탕으로 지도를 제작하였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방안의 크기는 곧 축척의 크기를 나타낸다. 첫 번째 지도와 비교하여 두 번째 차이점은 울릉도의 전체적 윤곽이다. 원에 가깝게 그려진 첫 번째 유형과 달리 방안 위에 그려진 울릉도의 모습이 비교적 상세하게 그려져 있다. 그리고 산의 모습도 독립적인 산이 아닌 중봉에서 연결되어 해안까지 이어지는 산줄기의 모습으로 그려져 있으며, 지명의 위치 또한 정확해졌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울릉도 동쪽에 그려진 우산도의 모습 또한 그 위치와 크기 등이 보다 정확해졌음을 알 수 있다. 규장각한국학연구원에 소장되어 있는 《조선지도》는 지도의 제작 방법 등이 《해동여지도》와 유사하며 〈울릉도〉지도 역시 비슷한 형태로 그려져 있다. 울릉도의 전체적인 모습은 비슷한데 반해 두 지도의 경우 우산도의 모습에서 약간의 차이가 보인다. 《해동여지도》의 경우에는 표주박과 비슷한 모습으로 세로가 긴 원형의 형태로 그려져 있지만, 《조선지도》에는 우산도의 모습이 ‘┛’와 비슷하게 그려져 있다. 그리고 우산도의 위치 또한 《조선지도》에서는 울릉도와의 거리가 방안 2칸으로 약 40리 떨어진 곳에 묘사되어 있다(그림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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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5. 《해동여지도》(좌)와 《조선지도》(우)에서 찾아본 울릉도·독도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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