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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년』 창간호

 

『소년(少年)』은 1908년 11월 1일자로 창간된 잡지로, 1911년 1월 통권 23호로 강제 폐간당했다. 이 잡지는 당시 18세의 소년 최남선(崔南善 1890~1957, 호 六堂)이 주재하여 큰 화제가 되었으며 역사적으로도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최남선은 일본 유학중이던 1906년 학생모의국회의 토의안건이 문제가 되어 조선인 학생 70여 명이 동맹퇴학하는 사건이 일어나자, 남은 학비로 인쇄 기구를 구입하여 귀국한 뒤 ‘신문관’을 차리고, 이 잡지를 간행하였다. 창간호의 판권장을 보면, 편집 겸 발행인 최창선(崔昌善), 인출(印出)인 박영진(朴永鎭), 인출처 신문관(新文館) 인출소, 발행처 신문관(漢城한성 남부 사정絲井동 : 지금 을지로 입구 한국외환은행 맞은편 골목으로 들어간 동네 59통 5호), A5판 84면, 정가 14전이다. 발행인 최창선은 최남선의 형이다.
「창간사」에서 이 잡지의 창간 취지를 읽을 수 있다. 
나는 이 雜誌의 刊行하는 趣旨에 對하여 길게 말씀하지 아니하리다. 그러나 한마디 簡單하게 할 것은, ‘우리 大韓으로 하여금 少年의 나라로 하라! 그리하려 하면 能히 그 責任을 勘當하도록 그를 敎導하여라.’ 이 雜誌가 비록 작으나 우리 同人은 이 目的을 貫徹하기 爲하여 온갖 方法으로써 힘쓰리라. 少年으로 하여금 이를 읽게 하라. 아울러 少年을 訓導하는 父兄으로 하여금도 이를 읽게 하여라. 
창간호의 목차에서 잡지의 내용을 파악할 수 있다. 
‘少年十日月曆’/ ‘海에게서 少年에게’/ ‘少年時言’/ ‘까마귀의 空望’ / ‘黑軀者 놀이’/ ‘甲童伊와 乙男伊의 相從’/ ‘公六의 愛誦詩’, <이솝이야기> ‘바람과 별’/ ‘主人할미와 下人’/ ‘孔雀과 鶴’/ ‘큰 딤생’, <海上大韓史> ‘왜 우리는 海上冒險心을 감추었나?’/ ‘海上의 美觀은 어떠한가?’/ ‘바다란 것은 이런 것이요’/ ‘가을 뜰’ 
‘少年漢文敎室’/ ‘巨人國漂流記’/ ‘少年讀本’/ ‘少年史傳 피터 大帝傳’/ ‘러시아는 어떤 나라인가?’/ ‘少年訓’/ ‘星辰’/ ‘鳳吉伊 地理工夫’/ ‘大韓의 外園形體 알아내시오’/ ‘薩水戰記 (緖言)’/ ‘快少年 世界周遊時報 (第一報)’/ ‘少年文壇’ (投稿 必遵 皮封 式樣)/ ‘나이아가라 瀑布’/ ‘少年通言’ … 文列 四則/ ‘少年應答’/ ‘編輯室 通寄’

 

2. ‘신대한 소년’, 새시대의 주역 -『소년』의 내용

 

‘우리 大韓으로 하여금 少年의 나라로 하라!’에서 보듯, 최남선이 호명한 소년은 새로운 시대를 이끌 대한의 새로운 주체 즉, ‘신대한 소년’이다. 이 잡지에 실린 대부분의 글에는 이 신대한 소년에게 부여하는 문명개화의 방향성이 담겨있다.

 

img_소년1) 공부하고 노동하는 소년
『소년』지에는 「少年 理科敎室」, 「英語敎室」, 「漢文敎室」, 「봉길이 지리 공부」, 「세계적 지식의 필요」, 「少年史傳」등이 연재됨으로써, 이전 세대와는 차별되는 ‘소년’들만의 새로운 경험 세계를 강조하고 있다. 「소년 이과교실」처럼 물리적 환경을 ‘과학의 시선’으로 바라본 근대 지식을 소개하거나, 지리공부를 통해 근대 세계의 지식을, 영어 등의 외국어 지식 등 새로운 시대의 지식을 전면적으로 계몽하고 있다. 
또한 소년들은 이런 공부 외에도 과거 조선의 구태를 벗고, 능동적인 노동의 주체로서 새롭게 주목받았다. 성실, 노력, 정진, 모험진취의 용력, 직분의 엄수, 노동 역작, 무실역행, 공명심 등이 강조되면서 ‘노동하는 주체’로서의 소년으로 호명된다. 노동하지 않는 ‘밥벌레’와 ‘담배 구덕이’는 건달이나 난봉보다도 부정적인 대상으로 거론되었으며, ‘아메리카 大統領 으루쓰벨트’의 말을 인용하는 형식으로 ‘職分을 忘菓’하는 자는 ‘社會의 蠹賊’으로까지 일컬어졌다.

 

2) 소년의 전범
이런 새로운 가치는 모범적 인물의 전기를 통해 교훈의 스토리로 전달된다. ‘소년’의 전범으로 『소년』지가 선정한 위인들은 서구의 역사적 인물들이며, 그들이 구축한 ‘위업’의 세계는 통일 국가의 건설과 독립, 신화적 성공의 위업 등이다. 러시아 페터 대제와 이탈리아의 가리발디, 프랑스의 나폴레옹 등 개인의 일생을 ‘국가’와의 관련 속에 위치시키면서, 국가를 중흥시키고 통일시킨 주역들을 전범으로 만들고 있다. 또한 『소년』지는 성공한 지식인, 문명의 건설자라는 구체적인 인물의 전기를 소개하는 방식과 함께, 그들의 ‘발언’을 ‘격언’으로 소개하는 작업을 꾸준히 전개했다. 「소년훈」과 「소년금광」등에서 동서양의 격언과 잠언을 소개함으로써 ‘소년’이 덕목으로 삼아야 할 삶의 태도를 직접적으로 소개한 것이 그 예이다.

 

3) 역사의 주인- 조선의 발견자
‘소년’이 새 시대의 건설 주체로 상정되는 과정에서 이처럼 외부에서 전범을 끌어오는 한편, 조선의 가까운 과거는 부정의 대상으로 지목되었다. 조선의 문화 전통을 ‘게으른 자의 전유물’로 일축하거나, 소년 세대를 교도해 줄 선배와 기관이 부재하다는 인식은 『소년』에 실린 이광수의 「少年論壇 : 今日我韓靑年의 境遇」에도 나타나 있으며 『청춘』에서도 지속된다.『소년』에서는 선배가 없는 ‘소년 세대’에게 ‘개인적’, ‘사회적’ 차원에서 ‘자수자양(自修自養)’할 것을 독려함으로써 주체의 자각과 실천을 강조했다.

 

img_소년 2페이지4) 세계 문화의 탐색자-바다로 열린 창
이런 새로움의 의지, 미래 지향성은 ‘바다’라는 상징을 통해 종합된다.『소년』은 처음부터 ‘바다’에 깊은 관심을 기울였다. 창간호 권두시「海에게서 소년에게」를 비롯해, 창작시 「천만길 깊은 바다」(1권 2호), 「바다위의 勇少年」(2권 10호), 번역시로 바이런의 「해적가」(3권 3호), 「The Ocean」(3권 7호) 그리고 항해ㆍ모험을 주제로 한 소설 「거인국 표류기」(1권 1~2호)와 「로빈슨 무인절도 표류기」(2권 2~8호)가 연재되었다. 「바다를 보라」「나는 이 여름을 바닷가에서 지내겠다」는 글이 게재되고(2권 8호), 총 4회에 걸쳐 실린 전면 삽화 중 절반이 바다를 주제로 삼았다. 그리고 발행 기간 내내 연재된「海上大韓史」는 ‘왜 우리는 해상 모험심을 감추어 두었나’라는 의문을 제기하고는 ‘三面環海한 半島國’이라는 국가 정체성을 되찾기를 촉구했으며, 해상 활동의 역사를 소개함으로써 “陸上的 유전성”을 버리고 “해상 모험심을 발흥케” 하고자 했다.
“가서 보아라! 바다를 가서 보아라! 바다! 바다!! 바다!!!”라는 구호와 함께, 바다는 優美ㆍ艶美ㆍ壯美ㆍ嚴美ㆍ泰西美ㆍ泰東美ㆍ예수교美ㆍ불교美 등 모든 미를 구비한 자연물이요, “가장 완비한 형식을 가진 백과사전”이며 “가장 진실한 재료로 이른 수양비결”로 극찬된다. 이처럼 바다가 세계로 열린 창으로 미래지향성을 상징하면서, 미래의 한국의 주체 신대한 소년에게 팽창적 세계 인식을 계몽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바다가 세계로 열린 창으로 미래지향성을 상징하면서, 미래의 한국의 주체 신대한 소년에게 팽창적 세계 인식을 계몽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바다 이미지는 모험, 팽창의 역동성과 결합한다.『소년』은 권두 사진으로 「남극 永世界의 장관」(1권 2호)를 싣는가 하면 「(북극탐색사적)搭永표류담」(2권 1~4호), 「최신 남극탐색가」(2권 6호), 「북극 도달의 양대 쾌남아」(3권 7호)등을 잇달아 게재했는데, 그 핵심은 역시 미지의 세계에 도전하는 모험하는 모험심을 자극하는 데 있었다.
그리고 이런 외부로의 모험은 곧바로, 자신이 살고 있는 조선, 즉 한반도에 대한 새로운 인식, 접근 태도와 연결된다.『소년』에서, 자연과 국토는 모험과 탐험의 대상으로 제시되었다. 「快少年世界周遊時報」의 연재를 통해 여행은 소년의 강건한 사조를 일으키고 보전하는 직접적인 계기가 되는 활동으로 설득되었다.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치는 세계 탐험의 주체로서의 소년들이 세계로 뻗어나가기에 충분한 진취지적 위상을 차지한 것으로 설명되었다. 소년의 한반도는 주변국을 ‘거느린’ 장엄하고 정중한 위치로 세계 건설의 주체가 될 소년들에게 위세 당당한 진취적 기상을 불어주는 가능성의 공간으로 제시되었다.
이처럼 『소년』지는 독자들의 삶에 물리적 근거를 제공하는 한반도를 세계의 지리적 위상 속에서 파악하고자 했으며, 세계 지리의 ‘모험 탐색’을 통해 국가의 위상을 재정립할 것을 기대했다. 아메리카 합중국을 ‘용감한 소년 제인의 모험 탐색’의 결과로 국가의 위상을 세계에 알린 전범적 국가로 소개한 것이나, ‘현 세계 최대 답사가 헤듼 박사’의 업적과 공로를 소개함으로써 모험 탐색자로서의 소년들에게 탐험심을 고취시키는 계기로 삼은 것 등은 이러한 맥락에서이다.

 

5) 교훈으로서의 문학, 도서 경험
문학 작품은『소년』의 독자들에게 새로운 문학 경험을 제공하는 유용한 통로로 작용했다. 이때 문학이 게재되는 방식은 새로운 문학 장르와 텍스트에 대한 독자층의 의식을 조율하는 일차적 매개가 되었다. 계몽의 도구로서의 문학에 대한 이해는 텍스트를 선택하는 과정에서나 작품을 읽는 방향을 제시하는 과정에까지 포괄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이는 특히 시. 소설. 우화 등의 번역을 통해 이루어졌다. 「이솝이야기」도 있었고 「쿠루이루프 비유담」, 맥케이 시 「디Dee의 물방아꾼」이나 테니슨의 시 「除夕」도 실렸다. 이러한 서양문학 번역 중 지속성을 보인 것이 톨스토이, 스위프트, 디포우, 뒤마와 바이런을 들 수 있다. 스위프트의 「거인국 표류기」와 디포우의 「로빈슨 無人絶島 표류기」는 연재물이었으며, 바이런은 「해적가」와 「大洋」이라는 시로 두 차례에 걸쳐 번역되었다. 뒤마의 『레 미제라블』일부를 번역한 「ABC계」는 방학 특집으로 많은 지면에 실렸다.

 

3. 『소년』지의 의의

 

『소년』은, 창간호의 ‘편집실 통기(通寄)’에서 “본지는 어디까지든지 우리 소년에게 강건(剛健)하고, 견실하고 궁통(窮通)한 인물이 되기를 바라는 고로 결코 연약(軟弱) · 나태 · 의지(依持) · 허위의 마음을 자극할 듯한 문자는 조금도 내지 아니할 터이오. 그러나 미적 사상과 심신훈도(心神薰陶)에 유조(有助)할 것이면 경뢰(輕賴)한 것이라도 조금조금 게재하겠소.”라고 편집 방침과 그 성격을 밝히고 있는 데서 볼 수 있듯이 당시의 소년들을 계몽하기 위한 새로운 지식의 보급과 계몽에 중점을 두고 엮어졌다.
그러나 이 새로운 지식이라는 것은, 단순한 민족주의나 문명개화보다는 ‘인류와 인간’, ‘우주’와 ‘세계’라는 보편성을 지향하는 것이었다. 당시 대부분의 신문, 학회지들이 국가와 민족 중심의 정치적 계몽이 강했던 것과 달리, 최남선은 국가와 민족의 경계를 넘어서는 새로운 담론을 구성해가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이 새로운 보편성 속에 소년과 미래를 위치시키는 것이 곧 망해가는 나라의 미래에서 주체를 보존하는 길이라고 믿었다. 그래서 아직 어린 소년이 주체라고 판단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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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잡지 발행자 발행일 수록권호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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