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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집권국가 조선과 지리지
조선 , 지리지 , 택리지 , 세종실록지리지 , 동국문헌비고 , 여지고 , 신경준
조선에서 가장 발달한 지리지가 지역별 지리지인데, 독자적인 기초행정단위인 고을의 지리지(邑誌), 소속 고을의 지리지를 합한 도별 지리지, 전국 모든 고을의 지리지를 도별로 편집한 전국 지리지 세 종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지리지(地理志)란 ‘일정한 지역의 지리 정보를 체계적으로 서술한 책’이란 의미로 줄여서지지(地誌)라고도 합니다. 종류로는 이중환의 『택리지』처럼 일정한 주제에 따라 서술한 주제별 지리지, 『세종실록』 지리지처럼 지역 단위로 서술한 지역별 지리지, 『동국문헌비고』의 「여지고」처럼 주제별과 지역별 형식을 결합한 혼합형 지리지도 있습니다. 이 중 조선에서 가장 발달한 지리지가 지역별 지리지인데, 독자적인 기초행정단위인 고을의 지리지(邑誌), 소속 고을의 지리지를 합한 도별 지리지, 전국 모든 고을의 지리지를 도별로 편집한 전국 지리지 세 종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그림 1. 동국문헌비고(東國文獻備考)

 

그림 2. 신경준이 편찬한 동국문헌비고 권 18의 「여지고(輿地考) 13」,

 

 

우산(독도의 옛 지명)과 울릉도의 내역을 연대순으로 정리

 

 

근대 이전 전통시대 국가의 형태는 첫째, 중앙정부가 모든 기초행정단위에 지방관을 파견하여 직접 통치한 중앙집권국가 둘째, 중앙정부가 지방의 독자적인 통치를 인정하면서 조세·군사·외교 등의 측면에서만 강력한 통제를 하는 지방분권국가 셋째, 지방이라고 인정할 만한 영역을 갖고 있지 않은 도시국가 등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조선은 중앙정부가 전국 약 330개의 모든 고을에 지방관을 파견하여 직접 다스린 철저한 중앙집권국가였습니다. 그런데 우리 세계문명사에서 중앙집권국가가 다수가 아니라 소수였다는 점을 잘 이해하지 못합니다.

 

몇 개의 예를 들어 봅니다. 우리나라의 조선후기에 해당되는 이웃나라 일본의 에도시대(江戶時代)는 지방분권국가 형태였고, 그 이전의 일본 역사에서도 중앙집권국가를 이룬 적이 거의 없습니다. 로마제국 멸망 이후 약 1,000년 동안 지속되었던 중세유럽은 지방 분권국가와 도시국가의 형태가 대부분이었습니다. 후삼국을 통일한 고려의 태조 왕건은 지방 호족들의 자치권을 인정하면서 지방관을 한 명도 파견하지 않은 지방분권국가의 형태를 만들었고, 983년에 처음으로 12개의 고을에 지방관을 파견한 후 지속적으로 그 숫자를 늘려갔지만 멸망할 때까지도 중앙집권국가와 지방분권국가의 혼합형에 머물렀습니다.

 

전통시대 체계적인 항목과 서술 원칙을 정해 편찬된 지역별 지리지는 지방분권국가나 도시국가에서는 거의 발달하지 않았고, 조선과 같은 철저한 중앙집권국가에서만 발달했습니다. 조선의 중앙정부는 호구와 토지를 비롯하여 전국 모든 고을의 직접 통치와 관련된 기초 정보를 확보하여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시키면서 점검해 나가야 국가를 효율적으로 통치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중앙정부는 전국 모든 고을을 동일한 항목에 따라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전국 지리지를 편찬할 수밖에 없고, 이 과정에서 지방정부인 감영은 도별 지리지를, 기초행정단위인 고을은 고을 지리지(邑誌)를 갖게 되었습니다

국가가 주도하는 전국 지리지의 편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당시의 사회적·정치적·경제적 상황을 대표하면서도 전국 모든 고을의 편차를 줄일 수 있는 통일된 항목과 서술 원칙의 결정이었습니다.

중앙정부에서 지리지 편찬 전문가들을 모아 기존의 중국과 우리나라의 여러 지리지 그리고 당시의 새로운 상황을 꼼꼼하게 비교·검토하여 항목과 서술 원칙을 결정하였는데, 이것이 전국 지리지의 우수성을 결정하는 첫 번째의 요인이 되었습니다.

 

중앙정부에서는 이렇게 결정된 항목과 서울 원칙을 지방정부인 도(道)의 감영(監營)을 통해 각 고을로 전달합니다. 그리고 감영에서는 각 고을에서 작성하여 올려 보낸 지리지들을 수합한 후 감영에서 보관하고 있던 자료와 비교하면서 1차로 편집하고, 이어서 중앙정부는 8도의 감영에서 올라 온도별 지리지를 수합한 후 중앙정부에서 보관하고 있던 자료와 비교하면서 2차로 편집합니다. 편집과정에서 부족한 내용이 발생하였을 경우 감영과 고을에 수정하여 올려 보낼 것을 다시 명하는데, 이러한 편집과 수정 과정이 얼마나 철저하게 이루어지느냐가 전국 지리지의 우수성을 결정하는 두 번째의 요인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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