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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시대별 전쟁사

 

 

 

이미지 인간은 누구나 본능적으로 평화와 안녕을 갈망하나 실제로 역사에서는 전쟁이 끊이지 않았다. 한 집단의 평화와 번영이 다른 집단에는 위협이 되기 때문일 것이다. 중국의 병법가 손자는 전쟁을 ‘국가의 큰 일[國之大事]’이라 했고, 사람의 목숨, 국가의 존망이 걸린 일이니 잘 살피지 않을 수 없는 일이라 했다. 누군가는 우리를 가리켜 평화를 사랑하는 백의민족이라고 했다 하지만, 우리의 역사도 예외 없이 전쟁으로 얼룩져 있다. ‘한국의 시대별 전쟁사’ 컬렉션에서는 한국의 전쟁사 속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전투를 모아서 소개하고자 한다.
리 역사의 초기에 한반도와 만주 지역에서 성립된 수많은 나라들은 서로 경쟁하며 성장하였다. 그러한 과정에서 빈번하게 전쟁이 벌어졌으니 당시에는 전쟁이 마치 일상과도 같았다. 이러한 과정은 결국 고구려, 백제, 신라의 세 나라가 서로 정립하는 상황으로 수렴되었다. 삼국은 어느 일방이 다른 두 나라를 완전히 복속시킬 정도의 차이를 만들지 못하고 서로를 견제하면서 균형을 잡게 되었다.
세 나라가 정립하는 구도를 무너뜨린 것은 대외 변수였다. 고구려, 백제, 신라가 대외적으로 팽창하려고 노력하는 만큼 주변 지역에서도 강력한 정치체들이 발전하였다. 특히 중국의 여러 나라들은 끊임없이 동쪽으로 진출하였고 고구려는 이러한 세력을 막는 민족의 방파제와 같은 역할을 하였다. 하지만 오랫동안 분열되어 있던 중국이 수당제국의 의해 통일되자 그 힘은 우리 민족의 운명을 결정적으로 바꾸었다. 고구려, 백제의 멸망과 신라의 삼국 통일, 그리고 발해의 건국이 바로 그러한 변화이다.
발해와 신라가 남북으로 자리 잡고 있던 시기는 당 제국을 중심으로 국제 질서가 안정된 시기였다. 하지만 당이 멸망하고 송이 성립하는 변혁의 시기와 맞물려 발해의 멸망과 고려의 건국이 진행되었다. 고려시대는 북방의 정복왕조가 연이어 일어나는 시기였다. 고려도 그러한 변화의 와중에서 거란과 여진의 침입에 시달렸고, 결국 오랜 항거 끝에 몽골에 항복하고 말았다.
몽골에 항복한 이후 원 제국의 부마국으로서 명목상의 독립을 유지하였던 고려는 원의 쇠퇴를 틈타 국력의 회복을 꾀하였다. 하지만 왜구의 침략, 홍건적의 내습을 겪으면서 고려는 멸망하고 조선이 건국되었다. 조선은 건국 초기부터 친명 정책을 취하면서 중국 중심의 국제 질서에 편승하여 안정을 추구하였다. 하지만 이러한 국제 질서가 변화되자 왜란과 호란이라는 참화를 겪지 않을 수 없었다.
19세기가 되자 서구 열강이 동아시아로 본격 진출하였다. 이는 중국 중심의 국제 질서에 근본적인 변화를 초래하였다. 하지만 우리는 이러한 변화에 주도적으로 참여하지 못하였다. 결국 열강의 이합집산 속에서 일본의 식민지로 전락하였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청일전쟁과 러일전쟁을 우리 영토 내에서 겪었고, 동학 농민군을 비롯한 수많은 의병이 외세에 의해 목숨을 잃는 참화를 겪었다.
나라를 잃자 많은 이들이 독립을 위해 싸웠지만 우리의 운명은 독립운동보다는 태평양전쟁의 발발이라는 대사건의 결과로 결정되었다. 냉전 체제의 칼끝에서 분단된 우리는 민족끼리 서로를 죽이는 전쟁을 치르고야 말았고, 이후 미국 중심의 국제 질서에 포섭된 대한민국은 베트남 전쟁에 참전하게 되었다.
오늘날 우리는 분단된 현실 위에 4대 강국에 둘러싸인 녹록치 않은 국제적 상황에 맞서 있다. 이러한 상황은 과거 우리가 겪어야만 했던 수많은 전쟁과 전투에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

 

 

집필

고대: 홍기승
고려: 류주희
조선: 이규철, 김정아, 정주영, 박상희, 최보윤, 김성희
근현대: 김대호, 장용경

 

감수

고대: 홍승우
고려: 권영국
조선: 김영두
근현대: 한긍희

 

 

 

 

[카테고리별 소개]

 

 

고대의 전쟁이야기[ 바로가기]

고대의 전쟁 이야기는 고구려, 백제, 신라의 발전 과정에서 벌어졌던 주요 전투와 신라가 당과 연합하여 백제와 고구려를 멸망시키고 삼국을 통일하는 과정에서 일어났던 전투들을 포함한다. 또한 고구려, 백제 부흥운동 세력의 활동과 한반도에 진출한 당군을 축출하기 위한 신라의 활동 과정에서 있었던 전투들을 포함한다. 그리고 발해의 성립과 통일 신라의 멸망 과정에서 일어났던 주요 전투들도 여기에 포함되어 있다. 
 

 

고려의 전쟁이야기[ 바로가기]

고려는 건국 이후 끊임없이 북방 정복왕조의 침입에 시달렸다. 3차에 걸친 거란과의 대전이 있었고, 비록 금과는 화친을 하였으나 이어서 일어난 몽골과는 오랜 기간 전쟁을 이어나갔다. 하지만 윤관의 여진 정벌은 고려가 항상 수세적인 입장을 취한 것만은 아니었음을 알려준다. 원 제국이 쇠퇴하자 공민왕은 원의 간섭에서 벗어나 잃었던 영토를 되찾으려 하였다. 하지만 홍건적과 왜구의 칩입으로 혼란은 이어졌고 결국 이성계에 의해 고려는 망하고 말았다. 
 

 

조선의 전쟁이야기[ 바로가기]

조선은 건국 과정에서부터 명 중심의 국제 질서에 편입하여 안정을 추구하였다. 조선은 초기에 적극적인 군사 활동을 전개하여 여진과 왜의 위협과 도전에 대응하였으나, 중기 이후 지속된 평화에 안주하다가 임진왜란을 맞게 되었다. 왜란의 영향으로 초래된 명청 교체의 와중에 조선은 두 차례의 호란을 겪었다. 하지만 그러한 비극 속에서도 조선은 명맥을 유지하였다. 19세기 서구 열강이 진출하자 조선은 쇄국정책을 취하며 이들과 대결하려 하였다. 
 

 

근현대의 전쟁이야기[ 바로가기]

서구 열강의 각축 속에서 조선은 스스로의 살길을 마련하지 못하고 일본 제국의 식민지로 전락하고 말았다. 그 과정에서 수많은 열사들이 피를 흘렸다. 나라를 잃은 뒤에는 국내외 수많은 지역에서 독립운동이 전개되었다. 하지만 민족의 독립은 대외 변수에 의해 우리에게 주어졌고 독립된 조국은 냉전 체제 속에서 분단되고 말았다. 냉전 체제 속에서 우리는 동족상잔의 비극을 겪었고 미국 주도의 국제 질서에 속하여 국제 전쟁에 참전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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